일년전 인터넷을 통해서 (그때는 싸이월드 블로그였구나) 미국에서 공부하는 신승진씨라는 분을 알게됐다.
영상에 관한 관심이 많았고, 파이널컷프로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승진씨는 한국에 왔을때 나를 찾아와서 하루동안의 짧은 설명을 듣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갔다. 한국에서도 집이 창원이라 참 멀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있는 부산까지 내려오겠다는 승진씨의 열정에 놀랐다.
그렇게 맺은 인연으로 승진씨가 미국에 ASU에서 공부를 하면서 단편영화도 찍을때 멀리서나마 타이틀도 만들어 드리고 엔딩크레딧도 보내주고 하면서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다가 이번엔 승진씨가 학교 동아리 로고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해왔다.
나는 너무나 신났다.
내가 만든것들이 호주, 싱가폴을 넘어 미국까지!! 당장에 오케이를 하고 만들었다.
사실 나는 영상전공이지; 디자인학부생이 아니다.
그냥 관심이 있었고 몇년동안 하다보니 이분야가 좋아져서 이제 뭘 먹고 살아야할지 결정을 할 시기인데 1순위가 디자인이냐 2순위가 디자인이냐를 놓고 고민하게 만들게 되었다.. (도대체 나는 뭘해야할까)
몬스터미디어라는 창업동아리도 운영하면서 느낀것이지만 돈을 받고 일하는 입장에서는 창의적인 것에 대해 많은 제약이 따른다. 아무래도 돈을 주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하기 때문에 내 생각은 많이 배제된다. (물론 고객을 설득해서 내 아이디어를 많이 넣을때 더 큰 보람을 느낀다. 영상편집이든 디자인이든 똑같다)
내가 싱가포르에 있는 동안 사실 한국에서 부탁하는 일들도 몇개 있었는데 거절했었다.
싱가폴에서 인터넷도 느리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다 거짓말이였다.
아마도 싱가폴이라는 곳까지 와서 한국에서 보내주는 돈을 받고 일하는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부담감이 컸던것같다.
좌뇌인지 우뇌인지 어딘가에서 시키는데로, 손가는데로 손끝으로 느끼면서 만들어내는 창조물이 더 재미있는것을.... 나는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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