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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문화생활

한국영화 포스터분석 (2009)


옛날에 영화타이틀에 관심을 가지면서 하나둘씩 신문스크랩도 하고 모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흑백으로다가.. 흑백포스터를 잘라서 수첩에 붙이느라고 매주 금요일을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인터넷이 잘되어있어서 치기만 하면 다 뜨니 세상좋아졌다.

 여러가지 기억나는 포스터들을 나름기준을 정해서 모아봤다.
(아래의 기준은 나에 기준이니 보는사람에 따라 달라질수있습니다)

 1. 블록버스터스타일


개봉한지 10년이 지난 쉬리를 시작으로 2009년 다섯번째 천만관객을 동원한 해운대까지 모아보았다.
고딕보다 더욱더 두꺼운글씨인 헤드라인격의 폰트들이 많이 사용되었다.
 쉬리, 해운대, 한반도, 디워는 실제로 개봉당시 한국판 블록버스터라는 수식어를 항상달고다녔고,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

 <2009로스트메모리즈>는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 극장에서봤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이 2009년인데 다시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본인은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는) 그때당시에 엄청난 물량공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다.

 

 

 2. 트렌디 영화들

 그 시대를 반영하는 트렌디 영화들에는 주로 고딕과, 그 세대들에게 꼭맞는 캘리그래피들로 만들어져있었다.
연애관련 트렌디영화에는 주로 고딕체를 많이 쓴걸 볼수있다.


또한 타이틀옆에 귀여운 악세사리들로 장식하여 다른포스터보다 더욱더 눈길을 끌게하는것도 있다.
<미녀는 괴로워>포스터 에서는  늘씬한 여자 실루엣이, <내라상 싸가지>에서는 태그가, <키다리아저씨>포스터에는 <미녀는괴로워>처럼 키다리아저씨의 실루엣이 보인다. 그리고 <청춘만화>포스터는 청춘만화 제목답게 만화에서 볼수있는 말풍선을 달아 신선함을 더했다.  대게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트렌디영화에서 이런것들을 많이 사용하는 듯하다.


그리고 캘리그래피를 이용한 포스터들도 눈에 띈다.
잠시 여기서 캘리그래피란..

캘리그래피

요약: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

필기체·필적·서법 등의 뜻으로, 좁게는 서예를 가리키고 넓게는 활자 이외의 서체()를 뜻하는 말이다. 어원은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나, 조형상으로는 의미전달의 수단이라는 문자의 본뜻을 떠나 유연하고 동적인 선,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살짝 스쳐가는 효과, 여백의 균형미 등 순수 조형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뜻한다. 한국이나 중국, 일본에서는 서예와 회화가 거의 구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달하였는데,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양에서는 실용적인 면에서 글씨체를 중시한 중세에 발달하다가 르네상스 이후 회화 분야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으나, 20세기 들어 부활하였다. 외부 현실의 재현을 중요한 목표로 삼았던 사실주의가 19세기 말에 퇴조하면서 선이나 형태 자체의 아름다움이 재인식되었기 때문이었다. 1950년대의 P.술라주, H.아르퉁, J.폴록 등 추상표현주의 화가들에게서 캘리그래피를 이용한 추상화가 성행하였다. <출처: 두산백과사전>




 발랄하고 트랜디에 맞는 캘리그래피로 관객들을 공략했다. 대표적인 영화로는


<동갑내기 과외하기>,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 <순정만화>, <어린신부>등을 꼽을수 있겠다.
그외에도  아래와같은 포스터들을 분류해보았다.


3. 코믹과 감동의 영화들


코믹과 감동이 영화들의 포스터들을 보면 자체적으로 폰트를 개발, 변형시키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과장이 심하며 영화의 내용이 다소 재미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듯하다.
<킹콩을들다>의 포스터는 킹콩을 들다의 ㅇ자음에 역기모양을 넣어 역기소재의 영화의 소재임을 알려준다.
<과속스캔들>의 포스터도 과속의 이미지의 사진배경과 잘 어울린다.

4. 공포영화


공포영화에는 명조체가 많이 쓰인다.
예전에 여고괴담1이 나왔을대 붉은글씨로 여고괴담이 써있던것이 오늘날 여고괴담5에 이르기까지 영화포스터의 발전을 보여주는것 같았다. 명조체 다음으로 <고사>와 같은 캘리그래피도 많이 사용되고있다. 
또한, 공포하면 역시 빨간색이라 피의 이미지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4. 고딕을 사용한 포스터들


고딕의 이미지는 깔끔하다. 래서 나는 고딕을 좋아하고 많이 사용하고 있다.
곽재용감독의 영화 포스터들은 이런 고딕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서 많이 사용되고있었다.
엽기적인 그녀를 시작으로 여친소, 싸이보그 그녀에 이르기까지 고딕을 많이 사용하였다.

어두운 느낌의 영화에서도 고딕은 많이 사용된다.
하얀 고딕위에 배경은 어두운색, 그리고 글자위 패턴들은 영화를 한층 더 고급스럽고 멋있게 만드는 효과를 하는것 같다.


이밖에도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좋아하는 포스터는 홍상수감독의 <잘알지도못하면서>라는 포스터인데..  너무 깔끔하고 색상배열이 너무 맘에 들었다. 한눈에 쏙 들어오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캘리그래피와 고딕의 조화로 포스터 전체느낌과 너무 잘 어울린다.

5. 명조를 사용한 포스터들



내가 포스터에 대해 관심이 생겻던 때는 자귀모의 포스터가 그당시에 너무 멋있게보였다. 자살한 귀신들의 모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는데

내기억이 정확하다면 자귀모 붉은글씨뒤에 자살한 귀신들의 모임이라는 풀이들이 쭉~ 써있었다. 그당시 그런것들을 중학교 방학과제같은데 해서 내고 고했던 기억이 난다.  ( 한글 97로 글상자 만들어가면서 ㅋㅋㅋ 이런기법들은 아직까지도 레포트나 기타 디자인할때 많이 사용한다)

그외에도 명조체는 온화하기도 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많이 주는 글씨체라 멜로물같은데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부드러우면서 무서운 한국 공포영화에서도 많이 사용되는것 같다)


위에 설명했던것처럼 명조체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6. 캘리그래피를 이용한 포스터들

캘리그래피는 주로 요즘들어서 많이 사용하는 기법중 하나가 된것 같다. 영화기술이 날로 좋아지면서 과거속에 있었던 일들을 끄집어내 영화 소재로 만들기도 하는데 바로 이때에 많이 사용된다. 실제로 우리 역사속에 있었던 일들 6.25전쟁이라던지, 실미도사건, 명성황후 이야기, 황진이 이야기, 민주화항쟁들을 소재로 다룬 영화 포스터들에게서 캘리그래피를 쉽게 찾아볼수있었다.


뿐만아니라, 있었을지도 모르는 사건들, 그러니까 시대만 과거일때도 많이 사용되고있다.
대표적인 영화들이 <형사-듀얼리스트> <웰컴투동막골>등이 있다.


그리고 <괴물>, <차우>처럼 괴수들이 나오는 영화에서도 자주 캘리그래피 포스터는 등장한다.

 


사실 캘리그래피는 너무 많은 장르에서 사용되고 있다. 손글씨를 씀으로 해서 그 영화에 대한 장르라던지 느낌을 가장 쉽게 나타낼수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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