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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문화생활

[#016] 디자인이 뭔지 감이 안잡힐때 읽는 책 "디자인의 디자인"


오랫만에 산 책이다.
하라켄야가 쓴 책인데, 앞장에는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중간에는 자신의 작업중심으로 이야기한다.
나처럼 디자인에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맨 앞, 맨 뒤 챕터가 굉장히 읽을만하다.

- 21세기를 맞이한 지금, 테크놀로지의 발달에 의해 세계는 큰 변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으며, 제품 생산이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다.

- 시대를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만이 반드시 진보라고 할 수 없다. 우리는 미래와 과거의 좁은 틈 사이에 서있다. 창조적인 일들의 실마리는, 사회 전체가 바라보는 그 시선들 앞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사회의 배후로부터 통찰하는 듯한 시선의 연장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닐까? 우리 앞에는 미래가 있지만 배우에도 유구한 역사가 창조의 자원으로서 축적되어 있다. 이 두가지가 서로 순환하는 발상의 역동성이 크리에이티브가 아닐까?

- 디자인은 생활속에서 태어나는 감수성이다.

- 기묘한 것을 만들어내는 것만이 창조성이 아니다. 익숙한 것을 미지의 것으로 재발견할 수 있는 감성 또한 똑같은 창조성이다.

- 일상을 미지의 것으로 만들고, 항상 신선하게 재인식해 나가는 재능을 갖는것이 디자이너임.

- 정보를 다루는 인간은 감각 기관의 다발이다.

- 디자이너는 상황으로부터 단절되어 패키지화된 디자인을 공급하는 직능이 아니다.
만약 그런 착각이 사회에 퍼져 있다면 불식시켜야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모든 커뮤니케이션, 모든 미디어에 디자인은 유효하다.

-냉정하게 주변을 바라보라. 스트레스 없는 쾌적한 커뮤니케이션을 갈구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우리는 그것을 찾아내기만 하면된다. 디자인은 바로 그곳에서 제 역할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 광고프로모션, 제품디자인, 공간디자인, 환경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관리, 정보편집디자인, 웹디자인, 인터랙티브 디자인, 경험디자인, 친환경 디자인등 오늘날 디자인의 활동을 형용하는 언어도 다양해졌다. 그러나 그와 같은 얄팍한 언어의 유행과는 반대로 '디자인'이라는 행위의 본질은 하나다. 오늘날 디자이너에게는, 이 본질을 인식한 후 어떠한 형태로 현대 사회에 관여해 나갈 것인가 하는 '자신의 직능과 사회와의 관계'를 재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