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부터 기회가 되서 부산 삼성여자고등학교 영상창작반 '다이아' 2학년 수업을 맡게되었다.
동아리 수업은 많이 진행해보았지만 이렇게 출강을 해서 그것도 어린 고등학교 친구들을 가르치는것은 처음이였고, 편집수업을 진행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컴퓨터가 없는 -0- 이런 상황에 놓여 무엇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가장 처음 편집을 접했을때, 재미있어서 시작한것에 초점을 맞추어 "재미있는 영상편집수업"이라는 타이틀로 처음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2차시에 디자인수업을 하면서 93년 대전 엑스포 꿈돌이 캐릭터 이야기를 했는데 웬걸 아이들은 잘 몰랐다;; -0-;; 그렇다. 얘네들 93년생이레;;
2010년 6월 19일 토요일, 오전 10시, 삼성여고를 찾았는데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란다.
미리 알았으면 좋알텐데;; 어찌나 아쉽던지... (뭔가 하나 찍어보나 했는데)
대충 오늘 준비해간 프레젠테이션을 빨리 마치고 뭔가 추억거리를 만들고싶어졌다. 그리곤 꿈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꿈... 이야기
미래에 뭐가 될것인가에 대한 정말 진부한 이야기들...
고등학교때 나도 그랬지만 지금도 설레는 꿈이야기다.
아이들도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나도 초등학교때 꿈이 피디였었는데,... 학업성적이 좋지 못해 포기는 했지만 그 꿈으로 영상전공에 진학했고, 어찌하다보니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대학원까지 가게 된... 이렇게 꿈이 지금까지의 과정에 동기를 계속 부여해줬었다. (아이들도 이런걸 알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대충 설교를 끝내고 항상 아이들과 함께해온 맥북을 꺼내고 포토부스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좀 웃기는 버전으로 많이 찍었는데 아이들한테 혼날까봐 올리지 못하겠구나..ㅋㅋ(필요한 애들은 따로 연락주고)
오늘 수업 마치며 "얘들아 안녕! 열심히 공부해!"라고 말하고 나오는데 그 사이에 정이들었는지 마음이 짠했다.
지하철을 타고 우리 대학교로 향하는데 친구들에게 폭탄문자가 와서 또 감동했다.
지현이 균아, 주영이, 장이, 주선이 령경이, 정원이 .. 그리고 이름 기억못하는 친구들까지 모두 수고했구나! 열심히 공부해서 꼭 꿈이루고, 기회되면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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