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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들/PT 노하우

[Knowhow5] 슬라이드 속 타이포그래피1




타이포그래피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주제로 할말이 많은 관계로 이번주와 다음주 2번에 걸쳐 슬라이드 속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강좌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슬라이드 속 타이포그래피 1

- 01 잘못 사용한 서체는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을 망친다.

- 02 서체의 분류를 알고 이해하자

- 03 서체 선택의 어려움이 있을 때 대처방법

- 04 생각보다 글자는 크게보인다.


슬라이드 속 타이포그래피 2 (다음강좌)

- 05 서체의 종류는 최대한 3가지만 사용한다.

- 06 자간이 줄어들면 가독성이 커진다.

- 07 명조와 고딕을 적절하게 섞어 특정 텍스트 강조하기 

- 08 고 스티브잡스의 서체사랑



프레젠테이션 디자인할 때는 누구나 하번쯤 ‘어떤 서체를 쓸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텍스트를 어떻게 배치하고, 어떠한 서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전체 디자인의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에서 서체 선택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떤 서체를 어떻게 선택하여 대상체와 조화시켰는지에 따라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이 한층 더 돋보이거나 엉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레슨에서는 서체 사용에 대한 노하우를 알아봅니다.



01 잘못 사용한 서체는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을 망친다.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최악의 프레젠테이션 서체로는 기본 글꼴인 굴림체, apple gothic체, 혹은 귀엽고 앙증맞아 보이지만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져 읽기 어려운 팬시체를 꼽을 수 있습니다.





▲ 최악의 폰트사례 (굴림체, 팬시체, 애플고딕)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겠지만 굴림체와 같은 기본 글꼴을 사용한 흰색 배경의 슬라이드는 청중에게 자칫 성의 없이 작업했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특히 apple gothic의 경우는 영문은 가독성이 괜찮지만, 한글의 경우 표현이 말끔하지마않아 가독이 어렵다고 정평나있습니다. 귀여운 느낌의 팬시체는 조형적으로 가독성이 떨어져 청중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며, 읽기 어려워 자칫 시각 공해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귀찮음을 극복해야 잘 나옵니다. 여러 서체들을 일일이 꼼꼼하게 적용시켜본 다음 비교하여 자신의 프레젠테이션과 가장 적합한 폰트를 선별해야합니다. 서체종류뿐 아니라 서체 사이즈나 자간, 행간등을 세밀하게 조절해보면서 누가 보아도 어색하지 않은 최적의 상태가 보여지도록 해야합니다.




▲ Apple gohtic으로 된 폰트 영문과 한글의 가독성이 다릅니다. 한글이 영문보다 더 읽기 어렵습니다.




▲ 적절히 혼용된 예



막간페이지홍보 - 오늘의 구림체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폰트가 바로 굴림체입니다.. 이상하게 어렸을때 부터 굴림체를 싫어했으며, 길을 지나가다가 굴림체가 발견되면 사진으로 찍어서 보관해놨다가 관공서에 민원도 넣기도 했었다는 ㅋㅋ 그 신고정신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에 '오늘의 구림체'라는 페이지도 개설하였습니다. 관심있으신분들은 가입해주세용 : )


https://www.facebook.com/todaygulim/

여러분들의 굴림체 제보를 기다립니다.




02. 서체의 분류를 이해하고 사용하자.

거체는 이미 완성된 디자인 요소이므로 서체에 대해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면 프레젠테이션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서체를 이해하려면 우선 서체의 분류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서체를 분류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있지만, 다음과 같이 3가지로 분류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명조체

- 본문에서 주로 사용

- 가독성이 좋아서 교과서나 소설책 등 다방면에서 활용됨


고딕체

- 본문에서 주로 사용됨(명조체보다 가독성은 떨어짐)

- 내용을 강조할 때 사용


캘리그래피체

- 프레젠테이션의 제목이나 소제목용으로 적합함

- 본문에 사용하면 가독성이 떨어짐 


명조는 영문으로는 serif라고 합니다. serif는 라틴어로 ‘발’이라는 의미로 글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삐침이 나와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단어가 들어가고 한줄이 넘는 문장을 쓸때 사용하며, 단어와 단어가 연결된 느낌을 주며 그것들이 한 덩어리로 보이게 만들어줍니다. 글자를 이루는 선의 두께가 변해서 각 글자들을 더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성적이고 섬세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교과서, 소설책, 신문본문등에서 자주 볼수 있습니다.




▲ 명조 서체를 사용한 프레젠테이션

 

고딕은 영문으로 san serif라고 불립니다. 여기서 san은 없다라는 의미로, ‘발이 없다’로 이해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명조체에 비해서 훨씬 더 크고 굵습니다. 명조체보다는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아 주로 부제목이나 헤드라인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남성적이며 딱딱한 느낌과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으로 교통표지판, 신문과 잡지등의 제목으로 사용됩니다.




▲ 고딕 서체를 사용한 프레젠테이션


캘리그래피는(calligraphy)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폰트종류로 손으로 쓴듯한 느낌을 주며 책 제목이나, 영화 포스터등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캘리그래피 역시 가독성이 떨어지는 편이므로 본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캘리그래피 서체를 사용한 프레젠테이션


각 서체의 종류를 사용할 때는 각 서체가 주는 전체적인 느낌을 이해하고 프레젠테이션 성격에 맞춰 적절한 서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03  서체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한글에는 어떤 서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용할 서체를 결정할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부분은 얼마나 쉽게 읽히느냐 입니다. 고딕체는 명조체에 비해서 가독성이 떨어지지만 제목이나 키워드를 표현할때 쉽게 읽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슬라이드 디자인에서는 최대한 내용을 배제하고 키워드 위주로 많이 표현하는 편이기때문에 한글 서체로는 깔끔한 고딕체를 추천해드립니다.




04  글자는 생각보다 크게 보인다.

프레젠테이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중에는 멀리서도 글씨가 잘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주어진 글자를 무조건 크게하여 배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라이드에서 강조하거나 명확하게 보여야 할 것 이외의 모든 내용을 크게 디자인한다면 청중이 보기에 무척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글자의 크기는 내용의 중요도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에서 가장 절절한 글자 크기는 어느정도일까요?


다음 예제 슬라이드를 살펴보겠습니다.




▲ 이벤트 슬라이드 (제목 : 48포인트, 본문: 18포인트 )



 ▲ 본문 슬라이드 (제목: 25포인트, 소제목: 25포인트, 18포인트, 본문: 18포인트)


깨알팁 - 포인트란?

글자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 pt라고 표시합니다.


주로 표지 슬라이드에만 표시하는 프레젠테이션의 제목은 40~50포인트, 그외의 소제목이나 부제목은 25~30포인트를 사용합니다. 본문 슬라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슬라이드 제목은 35~40포인트 본문은 18~20포인트를 사용합니다. 제시한 값은 절대적인 수치가 아닌 일반적인 수치를 표시한 것이므로 참고합니다. 

 

 저술가인 가이 가와사키는 ‘발표를 들을 투자자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의 나이를 2로 나누면 그 값이 가장 적당한 글꼴 크기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슬라이들로지의 저자 낸시 루아르떼는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에서 [라이트 테이블] 모드로 전환한 다음 슬라이드를 원래크기의 66% 크기로 맞춘다음 그 상태에서 글자를 볼 수 있으면 웬만한 청중도 다 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글자 크기를 정할 때 중요한 것은 정확한 수치를 얼만로 하느냐가 아니라 슬라이드 내에서의 중요데 따라 크기를 조절해서 사용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프레젠테이션 전체의 통일성을 고려하여 다른 슬라이드에서도 비슷한 중요도의 내용은 동일한 크기를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프로젝터를 이용하면 모니터 화면보다 글자가 훨씬 더 커보인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디자인해야합니다.



다음강좌 예고!

슬라이드 속 타이포그래피 2

- 05 서체의 종류는 최대한 3가지만 사용한다.

- 06 자간이 줄어들면 가독성이 커진다.

- 07 명조와 고딕을 적절하게 섞어 특정 텍스트 강조하기 

- 08 고 스티브잡스의 서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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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필자의 저서 '키노트6.x 프레젠테이션' (한빛미디어)에서 일부 발췌 수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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